[리뷰] Scourgebringer: 빠르고 강렬한 픽셀 아트 로그라이트
[리뷰] Scourgebringer: 빠르고 강렬한 픽셀 아트 로그라이트
대상 게임: Scourgebringer (Flying Oak Games 개발)
1. 개요 (Overview)
Scourgebringer는 Flying Oak Games에서 개발한 빠른 템포의 로그라이트 플랫폼 액션 게임이다. 미지의 존재인 Scourge가 인류를 파멸로 몰아넣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를 배경으로, 주인공 키라(Kyhra)가 되어 인류의 구원을 위해 싸우는 여정을 그린다. 흔히 Dead Cells와 Celeste의 만남이라고 소개되곤 하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Celeste와 유사한 비주얼과 조작감을 가졌을 뿐, 게임플레이의 깊이나 재미는 Dead Cells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
2. 첫인상 (First Impressions)
2.1 시각적 매력 (Visuals)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단연 픽셀 아트다. 어두운 배경과 대비되는 네온 컬러의 탄막, 그리고 부드러운 캐릭터 애니메이션은 시각적으로 매우 만족스럽다. 특히 전투의 혼란 속에서도 적과 투사체의 식별이 용이하도록 색상 대비를 잘 활용했다.
2.2 조작감 (Controls)
게임의 조작은 매우 직관적이고 반응이 빠르다. 점프, 대시, 공격이 물 흐르듯이 이어지며, 공중에서 체공하며 적들을 유린하는 맛이 있다. 2단 점프와 행동을 통한 점프 초기화 등 Celeste의 플랫포밍 요소를 차용한 흔적이 역력하다.
3. 상세 리뷰 (Detailed Review)
3.1 전투 시스템: 강제된 근접전
Scourgebringer의 전투는 대부분 공중에서 이루어진다.
- 기본 공격: 빠른 검격으로 적을 제압한다.
- 스매시 (Smash): 적을 기절시키거나 적의 탄막을 반사하여 큰 피해를 준다.
- 대시 (Dash): 무적 판정을 가진 대시로 적의 공격을 피하거나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 사격 (Gun): 탄환 제한이 있는 원거리 공격이다.
원거리 공격 수단이 존재하지만, 탄환 수급과 데미지 딜링 구조상 위험을 감수하고 적에게 파고드는 근접 공격이 강제된다. 밸런싱을 위한 선택이었겠지만, 결과적으로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나 플레이 스타일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2 로그라이트 요소와 성장
로그라이트 장르의 핵심인 반복 플레이를 통한 성장이 다소 아쉽다. 스킬 트리를 통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지만, 그 효과가 즉각적이거나 크지 않아 내가 강해졌다는 느낌을 받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다양한 빌드를 시도하는 재미보다는 단순히 스탯을 올리는 지루한 과정에 가깝다.
3.3 레벨 디자인과 이동의 괴리
Celeste가 고평가 받는 이유는 정교하게 짜여진 맵과 퍼즐 때문이다. 반면 Scourgebringer는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맵에 적들을 채워 넣은 형태라, 맵 구조 자체가 주는 재미나 감동은 덜하다. 특히 대시 성능이 너무 좋아 공중에 머무르는 것이 쉽다 보니, 땅에 닿으면 안 될 긴장감이나 전략적인 위치 선정의 필요성이 희석되어 설계상의 미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3.4 보스전 (Boss Battles)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거대한 보스인 Judge가 기다리고 있다. 보스들은 화면을 가득 채우는 탄막 패턴을 구사하며, 플레이어의 피지컬과 패턴 암기를 요구한다.
4. 장단점 요약 (Pros & Cons)
장점 (Pros)
- 훌륭한 조작감: 내가 원하는 대로 캐릭터가 움직여주는 쾌적함.
- 아름다운 픽셀 아트: 눈이 즐거운 비주얼과 이펙트.
- 접근성 옵션: 초보자도 배려한 세심한 난이도 조절 기능.
단점 (Cons)
- 제한적인 플레이 스타일: 원거리 플레이가 불가능에 가깝고 근접전만 강요됨.
- 더딘 성장 체감: 업그레이드의 효과가 미미하여 성취감이 낮음.
- 깊이 없는 레벨 디자인: 훌륭한 이동기에 비해 단순한 맵 구조와 적 배치.
5. 총평 (Conclusion)
Scourgebringer는 화려한 비주얼과 시원한 조작감을 가진 게임이다. 하지만 Dead Cells와 같은 깊이 있는 전투나 Celeste와 같은 정교한 레벨 디자인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 있다. 반복적인 전투와 더딘 성장은 아쉽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픽셀 아트 액션 게임을 찾는다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하다.
추천 대상: 픽셀 아트를 좋아하고, 복잡한 생각 없이 빠른 손놀림으로 적을 베어 넘기는 액션을 선호하는 유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