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일요일 벌써 장염에 걸린 지 이틀째다. 어제도, 그제도 배가 너무 아파서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3일간 겨우 3시간 반이라니. 정신이 몽롱한 건 당연하다.

배가 아파서 그런지 식욕도 없다. 사실 배가 안 고픈 것도 있지만, 뭘 조금이라도 먹으면 바로 배가 아파오니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버티는 날이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계속 아프니 낮에도 뭘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움직이거나 생산적인 일을 하려고 해도 배 통증 때문에 집중하기 힘들고, 그게 정말 아쉽다. 얼른 나아서 평범하게 활동하고 싶다.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 속에서도 머릿속이 꽤 복잡하다. 요즘 생각 정리를 위한 일기를 블로그에 따로 올리고 있는데, 여기에 더해 예전에 쓰던 짧은 칼럼이나 내 생각을 정리하는 포스트들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픈 와중에도 이런 계획을 세우고 있는 걸 보면, 역시 글을 쓰는 건 나에게 중요한 일인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