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 단어

총점: 💎💎💎💎💎💎, 플레이 시간: 12시간(심장), 장르: 카드 로그라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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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Slay The Spire는 Mega Crit Games에서 개발된 로그라이크-카드게임이다. 개인적으로 아이작 시리즈 다음으로 한국에 로그라이크라는 장르를 대표하게 된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로그라이크의 특징인 던전 탐험, 무작위 던전 생성, 턴제, 영구적 죽음 요소가 있으며 카드 게임의 특징인 덱빌딩, 드로우, 버리기, 제외, 덱-손-무덤, 랜덤성 등이 있다.

주로 여기서 플레이를 하며 떠오른 닮은 게임을 논하는데 주로 “이 게임은 어떨까?”, “내 취향에 맞을까?”를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비슷한 게임이 생각 난다기 보다 로그-아이작 다음으로 이어지는 3차 대 로그라이크 시대를 가져온 게임이라고 생각하기에 비교 대상이 없다. 오히려 덱빌딩+매 게임 시작 시 처음부터, 진행하며 성장이라는 새로운 문법을 제시한 바이블과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맵 생성 방식은 정말 많은 게임들에서 활용되었다.)

장르

카드, 로그라이크

개발자

Mega Crit Games

점수 💎💎💎💎💎💎

첫인상 ⭐⭐⭐⭐

첫첫첫 인상은 고등학교 1학년때 친구가 노트북으로 두드리던 모습이었는데 게임이 재미있어 보인다기 보다 “저런 덕후 같은 매니악해 보이는 게임을 하다니! 멋있는걸?” 같은 느낌이었다. 얼마 뒤 직접 해 보았지만 빠져들지는 않았다. Basic Bitch…

게임성 💎💎💎💎💎💎

이야, 이거지. 안 그렇습니까?

홍대병 매니아 감성을 건드리는 인디+로그라이크가 3D 실시간 액션이 날뛰는 요즘 시대에 튀어나와 재미와 중독성까지 잡는다? 바로 눈하트 이모지감입니다.

매 런을 시작 할 때마다 처음부터 시작하며 “이번에는 어떤 덱이 완성 될까?”하는 설렘과 갈림길을 만날 때마다 세우는 작전, 각종 유물과 다양한 적을 전부 고려하며 “판단력”을 무기로 앞으로 나아가는 던전 탐험은 사나이 심금을 울린다.

상대하게 되는 적과 상태 이상, 버프들 또한 다양하고 유니크 하며 매력적이어서 작전을 수립하고 판단을 내릴때마다 고려해야할 점이 추가되고 이는 게임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뜬금없는 예시를 들자면 리그오브레전드 아레나 모드에서 베인 카이사 팀과 모데 볼베팀이 있다면 어떤 템과 증강을 고를지 고민하는 상황이 떠오른다.)

창의성 💎💎💎💎💎💎

대중적이지 않은 카드 게임과 잊혀져가는 로그라이크를 알맞게 섞어 명작을 만들어내었다. 수많은 개발자들이 다시 영감을 받아 로그라이크-라이크-라이크를 세상에 내놓게 하였으며 다른 장르의 게임들에도 영향을 주었다.

공격 카드로 데미지를 주거나, 방어 카드로 받는 데미지를 줄이거나 회복 카드로, 마나 카드로, 셔플 카드, 드로우 카드, 독, 공격력 감소, 힘 증가 등 기본적인 전투 또한 카드의 내용과 적의 특성들에서 창의성이 보인다.

또한 4명의 캐릭터마다 다른 종류의 카드 풀에서 게임이 진행되게 되는데 전사 아이언클레드, 암살자 사일런트 또한 각자 다른 분위기를 풍기지만 애초에 시스템을 추가해 버리는 “구체”를 다루는 디펙트와 “경지”를 다루는 와쳐는 정말 창의성이 톡톡튄다. 단순하게 국룰을 따라 마법사, 원딜, 탱커를 추가했어도 될 텐데 정말 감명을 받았다.

스토리 ⭐⭐

어… 분명 뭔가 스토리가 있었던 것 같은데 머리에 하나도 남지 않는다. 전투가 너무 재밌는 건지 스토리 전달력이 부족한 건지 스토리가 부실한 건지.

너무 궁금해서 알아본 결과 직접적으로 게임에서 알려주는 스토리는 없는듯 하고 게임 내외적인 요소들을 모아 팬들이 스토리를 유추하는 Lore!!! 식인 듯 하다. 하지만 로그라이크 특성상 스토리를 보기 위함 보다 계속 도전하고 랜덤성을 즐기는 것이 주 목표기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분위기/그래픽 ⭐⭐⭐⭐

그래픽이 여기저기 엉성하고 애매한데 그게 매력이다. 스프라이트지만 약간씩 움직이는 캐릭터들이 게임의 분위기와 잘 맞는다. 던전이기에 어둡지만 동시에 파멸과 절망의 아포칼립스 게임은 아니기에 암울하지는 않은 분위기를 잘 조성했다고 생각한다.

조작감 ⭐⭐⭐⭐⭐

턴제 게임이고 무엇보다 카드 게임이기에 조작감이 뭐가 중요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컨트롤러 완벽 지원과 카드를 보거나 쥐어 움직일 때의 느낌을 통틀어 볼 때 좋은 조작감을 선사한다.

전투/타격감 ⭐⭐⭐⭐⭐

이 게임은 예상외로 뛰어난 타격감을 선보인다. 다양한 형식의 공격이 각각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데 기본적인 타격 공격의 화면 흔들림 효과들, 독 속성 공격의 효과음, 구체들의 발동 효과 등 전투는 질리지 않고 매력적이며 중독적이다.

중독성 ⭐⭐⭐⭐⭐

클리어를 못했다면 클리어를 위해, 클리어를 했다면 심장을 위해, 심장을 부쉈어도 다른 덱을 실험하기 위해, 원하는 덱을 만들어보기 위해, 원하는 유물을 얻기 위해, 그냥. 너무. 재미있으니까! 계속하게 되는 것이 이 게임의 매력점이다.

마치 문명 시리즈의 한 턴만 더를 연상시키는 한 전투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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