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7 단어

총점: ⭐⭐⭐⭐, 플레이 시간: 0.5시간 (첫보스), 장르: (오토)러너

개요

Super Meat Boy Forever는 유명 플랫포머 인디게임 Super Meat Boy의 후속작이다.

세계를 매료시킨 전작의 플랫포머와 극악의 난이도가 사라져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

유사한 게임

분위기는 당연하게도 전작인 Super Meat Boy의 잔인한 묘사와 허술한 보스의 가벼움이 어우러져있다. 게임 플레이만 놓고 보자면 한국인들에게 익숙할 고군분투. 쿠키런이나 놈 시리즈가 있으며 개인적으로 슈퍼 마리오 런이 가장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장르: (오토)러너

플랫포머이던 전작과 다르게 자동으로 앞으로 나아가며 조작키가 둘 뿐인 오토 러너 게임이 되었다. 모바일로의 이식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개발: Team Meat

이름부터 이 게임을 위한 팀임을 알 수 있다.

전작인 Super Meat Boy는 아이작 시리즈로 잘 알려진 에드먼드 맥밀런이 토미 레펜스와 함께 제작하였으며 Super Meat Boy Forever의 경우 맥밀런이 출시 이전 퇴사했다고 알려져 얼마나 영향을 주었는지 알기 어렵다.

점수 ⭐⭐⭐(⭐)

첫인상 ⭐⭐⭐⭐⭐

유명인사 Super Meat Boy의 후속작이라니! 우리같은 게이머들에게 Super Meat Boy는 클래식이며 하나의 성소이다. 전작의 아쉬운 점이 그래픽과 비디오 설정 뿐이던 나는 이미 한껏 흥분된 상태로 게임을 설치 하였다.

게임플레이 ⭐⭐⭐⭐

튜토리얼과 함께 플레이 중 나를 당황 시킨 순간은 우측 버튼을 띄었는데도 달리고 있는 미트보이를 본 순간이다. 기본적으로 전작과 다른 장르의 게임이므로 적지 않은 실망감을 불러 일으켰다. 다만, 전작의 아성을 머릿속에서 .ignore 때리고 플레이로만 보자면 단순한 조작에도 낮지 않은 난이도와 약간의 작전 세우기 타임이 필요한 점은 칭찬 할 만 하다.

플레이를 진행하다보면 전작과 같이 부서지는 벽, 움직이는 톱날 등 기믹이 계속하여 추가되며 한 스테이지 마다 보스전이 포함되어 있다. 기본 맵들은 맵의 끝에 도달하는 것이 목표이며 보스전은 각각 다른 방법으로 보스의 체력을 전부 소진 시키면 승리한다.

개인적으로 플랫포머가 아닌 점은 큰 실망을 주긴 하였지만 상당한 속도감과 심장을 뛰게하는 음악이 합쳐져 게임 플레이 자체는 만족스러웠다고 생각한다.

자꾸 죽다보면 시간을 엄청 쓴것 같은데 클리어를 하고 보면 1분 가량밖에 안걸린 것을 보아 게임이 흡입력이 꽤 상당하며 모바일 환경을 생각해 짧은 플레이 타임을 잘 가져갔다고 생각한다.

창의성 ⭐⭐⭐⭐⭐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수준은 아니지만 같은 플레이 방식이 슈퍼 마리오 런 뿐이며 해당 게임은 사실상 강제 이동이 포함된 플랫포머 게임인것에 반하여 멈출 수 없고 다양한 맵을 퍼즐 풀듯이 소위 말하는 뇌지컬과 피지컬의 조합으로 나아가야 하는 스피디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꽤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버튼 두 개로 정말 플레이를 잘 뽑았다고 생각한다.

스토리 ⭐⭐⭐⭐⭐

이 후속작을 혹평하는 원작 팬들도 깔 수 없다는 스토리이다. 전작보다 월등히 뛰어난 스토리 볼륨과 준수한 퀄리티의 컷씬들이 플레이어를 기다린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여자친구인 밴디지 걸 (붕대 소녀)가 납치되어 구하러 간다는 전작의 스토리에서 아이인 너겟을 구하러 가는 것으로 바뀐 것이 전부이다.

분위기/그래픽 ⭐⭐⭐⭐⭐

스타일: 2D 스프라이트

충분히 만족스럽다. 전작의 요소들을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으로 잘 재탄생 시켰으며 혈흔이 낭자하는 플레이도 잘 이식되었다. 사실상 Super Meat Boy의 느낌을 살리며 깔끔한 그래픽으로 모바일 이식을 고려한다는 조건을 걸었을 때 나올 수 있는 최선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다.

컷씬 또한 수작이다. 아이작 시리즈 후반부 작품들의 컷씬 느낌이 담겨 있는데 표현과 그림체가 깔끔하며 시청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분산되는 부분들을 잘 준비하여 전체적으로 짜임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특유의 귀여움 폭발은 덤

효과음/오디오 ⭐⭐⭐

본인은 미친듯이 달리며 정신을 더욱 혼란스럽게 하고 심장박동 수를 올려주는 오디오가 좋았다고 생각했지만 Super Meat Boy의 롹스피릿을 좋아하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남나보다. 이 의견을 듣고 둘을 비교해보자 확실히 캐주얼 해지고 그루브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조작감 ⭐⭐(⭐⭐⭐)

아날로그 조작: ❎ (투버튼)

솔직히 조작감이 구린건 아닌데 여기서 꼬장 한 번만 부리자. 왜 오토러너 요? ㅠㅠ… 이성적으론 다 이해한다. 모바일 게임이 강세이며 쇼츠처럼 짧게 치고 빠지는 캐주얼 함이 미래이자 돈이다. 하지만… 킹치만 Super Meat Boy 팬들은… ㅜㅠ

정도껏 하고 다시 집중하자면 점프정도도 적당하고 벽차기, 주먹질을 이용한 공중 대쉬, 슬라이드와 낙하 모두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언제나 반복하듯이 좋은 조작감이란 무릇 플레이어가 죽고 또 죽어도 개발자가 아닌 자신에게 화가 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전투/타격감 ⭐⭐⭐⭐⭐

오, 상당히 좋다. 적을 타격할 때마다 시원하고 묵직한 효과음이 재생되며 적을 처치하였을 경우 잠시 슬로우 모션이 재생되는데 이는 해당 상황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다. 보스전을 플레이 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캐주얼을 달리는 게임에서 타격감을 놓치지 않았다는 것이 나에겐 반갑고 만족스러웠다.

추억 ⭐⭐(⭐⭐⭐)

이번 리뷰에서 자꾸 별점에 괄호를 치는 것은 내가 꼬장을 부리고 삐지고 싶은데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나의 미트보이는 이렇치 않아!”라고 외치고 싶지만서도 오랜 기간이 지나 후속작을 내어준 것에 대한 고마움,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를 보며 띄운 미소, 다른 맛이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 본연의 맛 전부 추억에서 멀리 떨어뜨리다가 다시 돌아오게 하는 미묘한 감정을 불러 일으킨다.

가성비 ⭐⭐⭐⭐

정가 20,500원의 게임이다. 캐주얼을 표방한 게임이기에 망설여지는 가격이지만 볼륨 자체가 작지는 않으며 수집요소, 다크 스테이지, 포탈 스테이지 등 컨텐츠는 충분하니 게임플레이가 마음에 든다면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여담으로 모바일 버전이 플레이 스토어 기준 0.99$에 올라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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