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ors: Paradox
총점: ⭐⭐⭐⭐, 플레이 시간: 2시간, 장르: 퍼즐
개요
Doors: Paradox는 잠겨있는 문을 열기 위해 퍼즐을 푸는 퍼즐/방탈출 게임이다.
문이라는 이름과 장치에 비하여 문이 갇혀있다거나 다음 라운드를 막는 등으로 사용되지 않아 이후 나온 작품인 Boxes: Lost Fragments의 상자에 더 가까운 모습을 보인다.
유사한 게임
같은 회사의 Boxes: Lost Fragments와 매우 유사하며 약 10여년 전 모바일 환경에서 유행하던 100층 엘리베이터 / 문 게임들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장르: 퍼즐
개발: Big Loop Studios
Big Loop Studios는 Tiny Robots Recharged, Escape Machine City: Airborne 등 제한된 공간의 퍼즐게임을 주로 개발해 왔다.
점수 ⭐⭐⭐⭐
첫인상 ⭐⭐⭐⭐⭐
수 년 전 엘리베이터 퍼즐 게임도 재밌게 했던 나는 부담스럽지 않으며 좋은 그래픽을 가진 이 게임에 대하여 좋은 첫 인상을 가지고 시작하였다.
게임플레이 ⭐⭐⭐⭐⭐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정돈 됨에도 흥미진진한 게임 플레이는 상당히 좋은 기억으로 남는다. 퍼즐은 고급지며 돌려막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창의적인 퍼즐들의 향연이 이어졌다.
각 스테이지 별로 큰 Theme이 있어 기계장치, 전기, 동양풍, 집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게임 플레이에 재미를 주었다.
각 퍼즐은 마우스의 움직임으로만 해결하는 것이 아닌 인벤토리에 각 스테이지에서 얻은 도구들을 환경에 맞게 사용하며 해결하기도 하여 도구를 얻기 위한 퍼즐 -> 해당 도구를 사용하는 퍼즐로 이어지는 스테이지 구성이 아이디어 구상을 쉽게 하는데 난이도를 낮췄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럼에도 플레이어들에게 뻔해 보이거나 반복적인 느낌을 주지는 않기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또한, 한 문(스테이지)마다 하나의 퍼즐이 아닌 여러 개의 퍼즐이 이어지기며 이들이 따로 단계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 유기적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힌트가 되고 도구가 되기에 흥미로움을 더해주었다.
이 게임에는 문을 여는 퍼즐 뿐만 아니라 각 스테이지마다 숨겨진 두 보석과 스크롤이 존재한다. 스크롤은 어느 날 등장한 검은 고양이가 전달하는 말로 게임의 스토리를 진행시킨다. 보석은 퍼즐게임의 공식 중 하나인 3별 클리어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해당 보석들을 모아 후반의 잠긴 스테이지를 열 수 있다.
창의성 ⭐⭐⭐⭐⭐
등장하는 퍼즐의 절대적인 양 자체가 많기에 보다 보면 아 이거? 싶은 퍼즐들이 등장하기는 하지만 같은 퍼즐이 계속 등장하거나 하지는 않기에 플레이어 경험을 위해 퍼즐 게임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퍼즐에 많은 신경을 썼음을 알 수 있다.
다양한 퍼즐을 연달아 해결하는 이런 식의 게임은 이전에도 다양했고 방탈출이 유행을 타며 더욱 증가하였다. 하지만서도 매우 한정된 공간에서 문제를 돌려가며 해결한다는 방식과 퍼즐 문제들 자체의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하였다.
스토리 ⭐⭐
막 고양이가 뭐 분위기를 잡는데 스토리 진행이 느리고 주제도 뭐 사고가 났느니 과거가 어쩌구 하는 바람에 “분위기 잡으려 하지만 뭐 어쩌란 거야” 싶은 생각이 이어진다.
물론 이러한 퍼즐 게임에서 스토리는 곁다리라고 생각하는데 그러한 관점에서는 한 스테이지당 한 마디의 스토리텔링이 약간의 조미료가 되어 다음 스테이지를 플레이 할 원동력이 되어주지는 못하더라도 스테이지를 시작했을 때 재미와 힘을 주는 조미료 정도는 되어준다고 생각한다.
분위기/그래픽 ⭐⭐⭐⭐⭐
스타일: 3D 카툰식
아니, 뭐, 좋다.
그래픽 잘 뽑았다. 레이트레이싱 RTX 4090 트리플 A급 게임은 아니지만 적당하고 예쁘며 동시에 디테일이 꽤 살아있는 그래픽이다. 폴리곤이 보이긴 하는 수준이지만 약간의 카툰적 분위기가 더해져 보기에 좋은 게임이 완성되었다. 물, 전기 등 파티클 효과도 같은 이유 상에서 볼만하다.
스테이지 클리어 시 문이 열리며 공간이 뒤틀려 앞 뒤가 뜷린 문에서 안쪽 공간이 등장하는데 처음에는 “오?” 싶었다. 문 안의 빛으로 이어진 다리와 그 다리를 건너는 검은 고양이가 기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효과음/오디오 ⭐⭐⭐⭐
작은 단위의 퍼즐을 해결하거나 어떠한 기계장치가 돌아가는 등의 상황에서 효과음이 재생된다. 이때 내가 하는 것이 정답인지 아닌지를 모르는 상태에서 퍼즐을 푸는 게임이기 때문에 내가 정답을 맞췄다는 사실이 정확하게 다가오면서 게임의 몰입도를 더 키워준다.
조작감 ⭐⭐⭐
조작감이 약간 애매하다. 우선 전체적으로 마우스를 이용하여 조작한다. 턴, 회전의 경우 마우스의 움직임에 비하여 너무 조금만 회전하기 때문에 180도 회전을 위해서는 자꾸 마우스가 창을 벗어나게 된다. 또한 클릭으로 줌인을 하여 더 작은 장치들을 만지게 되는데. 어디를 클릭하면 어느 장치로 줌인이 되는 지가 플레이어들이 정확하게 파악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자꾸 원하지 않는 것을 클릭하여 넘어가게 된다. 또한 좌클릭으로 줌 인을 하고 우클릭으로 줌 아웃을 한다고 설명이 되어 있음에도 좌클릭만 하였는데 줌 아웃이 되는 상황이 빈번찮게 일어나 불편함을 준다.
QE 또는 AD 키보드 키로 회전을 할 수 있게 만들거나 마우스의 휠 버튼을 이용하여 확대와 축소를 지원하였다면 어땠을까?
가성비 ⭐⭐⭐⭐
16,500원의 게임이다. 고퀄리티의 퍼즐이 많으며 게임의 볼륨이 작지 않기 때문에 퍼즐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돈 값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 한 마디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함에도 엔딩까지 플레이 하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이전의 게임들과 다르게 재미없어 포기한 것이 아니라 방학의 3학년 학부생으로서 시간이 무한하지 않아 더 이상 플레이 하지 못한 것으로 퍼즐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잘 즐길 것이라 생각한다.
PS. 침착맨이 해주면 진짜 재밌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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