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데드풀과 울버린
서론
데드풀과 울버린을 보고왔다. 마블의 쇠퇴기가 시작하며 영화관을 포기한 나를 다시 끌어들인 데드풀 그는 데체…
빠르게 한마디로 정리하고 가자면 시네마틱 매스터피스는 절대 아니며 아쉬운 점이 상당히 많지만 적당한 재미는 있었다. 다만 만원넘는 돈값은..? 잘 모르겠다. (영화관 뒤지게 비쌈 ㅇㅈ?)
본론
사실 내가 평론가도 아니고 서론 본론을 나누면서까지 할 말은 없다. 감상 위주로 나불거리겠다.
시작 후 예고편과 제목으로 울버린이 등장한다는 것을 관객들이 안다는 것을 감독이 알기에 데드풀이 알았고 팬들 엿 먹으라며 무덤을 파서 시작하는 척 한것: 뒤통수 잘 맞았다. 얼얼하진 않았지만 웃겼으며 마술처럼 마음을 관통당한것 같아 재밌었다.
이후 뭐시기 뭐시기 하다가 울버린을 찾으러 여기저기 다닐 때 그동안 도망 다녀서 못보고 있었던 이 망할 멀티버스의 문제점을 바로 보게 되었다. 찾은 울버린이 작던 크던 다른 배우이던 우호적이던 적대적이던 무슨 상관인가? 죽었던 십자가에 박혔던 상관없다. 어차피 새로운 울버린을 찾으면 되는거 아닌가? 진짜 짧은 몬테지에 바로 마블을 저주하게 도와준 좋은 리캡이었다.
타임라인 버리고 말하자면 나중에 데드풀 군단이 어떻게 온건지는 몰라도 아무도 안 기어나오는 닥스 포털로 기어 나오는데 (우리)데드풀이 “멀티버스 개망한거 인정하자!” 이러길래 ‘와 설마 저 뭐시기 기계로 다른 타임라인 다 지워버리고 하나만 남겨서 이 X된 MCU를 혼자서 구해내는가? 진짜 마블 지쟈스가 되는건가?’ 하고 설랬음… 아 ㄲㅂ. 감독이 그 정도 힘은 없고 마블이 그 정도 머리는 안 되나보다… (좋은 생각 아님? 아니 그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팔이 제외하면 타임라인 장난질이 가한 데미지가 이득보다 큰거 같은데? 마블, 연락 주십쇼)
이 영화를 보는데도 616 지구에서 데드풀이 어벤져스가 되려다 실패하고 10005지구…
아니, 사실 10005가 대충 숫자를 던진건줄 알았는데 616은 MCU의 기본, 우리가 아는 아이언맨, 어벤져스 암튼 걔들 지구이고 10005는 엑스맨과 그, 폭스? 20세기부터 시작된 그 시리즈의 지구라고 한다.
아무튼 나는 이 영화의 내용 전부가 우리에게 즐거운 눈을 제공하지만 사실상 616이 아니니까 상관없음 ㅇㅋ? 라고 큰 엿을 먹이면서 시작하는 줄 알았는데 소니 스파이더맨처럼 다르지만 동시에 매우 사실이며 중요한 세계를 지키기 위한 스토리였다는 것이다. 흠… 그렇게 생각하면 조금 더 나을지도?
물론 아직도 이 모든 것이 구리게 느껴진다. 그 뭐시기 세계 충돌 응애 나쁜거 일어나면서 616이랑 10005가 충돌하고 닥스가 뭔가 하면서 둘이 잘 통합된다는 뭐 그런 영화/드라마 하나 만들고 충격으로 다른 모든 지구 죽어버렸다는 설정으로 갔으면 한다.
시간 너무 끌었네 넘어가자.
음 보이드에서 주로 마음에 안드는 것은 막 뭔가 의미 있다는 듯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그 빨간 악마 같은 놈이 뭔지 모르겠다는 것. 그것을 제외하고는 내가 잘 모르는 놈들/상황 (판타스틱4 불 쏘는 놈, 저항군에 흑인, 여자, 카드쟁이)이라 하더라도 적절히 눈치로 이해 가능했다.
하지만 역시 그 여자. 오리지널 캐릭터인가? 주인공들도 그 휠체어 형님이 동생이 있다고 말 한적은 없는데 영화 내에서도 “그가 알았으면 무슨 짓을 했어도 너를 데려왔을거야”라는 대사를 보면 뿅하고 생긴 놈인가 보다 그렇지?
그런데 1. 멀티버스고 엄청 버전이 많은데 그 많은 할아버지들 중 누구도 얘를 데리러 오지 않은거야? 2. 아니 근데 XX 얘는 뭔데 그냥 신 그 자체임? 닥스 상위호환 내가 안 봤지만 완다 상위호환 아님? 아니, 그냥 그 어떤 에너지나 기회 소모도 없이 그냥 손짓으로 다 지맘대로 되는디? 타노스도 손짓이면 뜷겠구만
아 그리고 능력도 개사기인 놈이 생각은 왜 읽을 수 있는 거야 왜 기억 변형도 가능한거야. 무엇보다 왜 CG가 그렇게 징그럽게 표현되는거야 아우씨 진짜! 이거 호러물 완다 아니잖아. 잔인하고 성적일순 있어도 왜 호러, 공포쪽으로 가는 거야. 데드풀은 원래 미친 힐링펙터로 지 몸 뚫리고 찔리고 난리 나는 놈이었다고 해도 잘생긴 휴 얼굴이랑 그 일반인?스러운 TSA 아재 얼굴이랑 콧구멍 뜷릴때 진짜 기겁했다. 진짜 악질인게 피부랑 뼈 사이에 손 움직이는 듯한 CG에 투과처럼 뜷고 나온 손가락으로 입술은 또 물리적으로 당겨질 때 상상력 다시 꺼내오게 만들면서 진짜 윽 윽 으으ㅏㄴ르ㅜ아그ㅏ 살려줘 우씨
또 뭐있지? 아 그 뻔한 엔딩? 내가 희생함->ㅇㅋ, 페이크다! 내가 함 -> 속았지? 나도 옴! -> ㅠㅠ 매터 안티매터 응애 힐링펙터도 이건 못 버틴다고 ㅠㅜ -> 응 아냐 우정의 힘으로 살아나쪄염! … … … 아니… 그… 그럴 수 있…나? 원자 단위로 뭐시기라며… 하… 좀 극적인 뭐 설명이라도 시도 하던가! 데드풀스럽게 “휴잭맨 80살까지 써먹어야 하니까~” 아니면 “야, 디즈니 돈에 눈 멀었는데 내가 뒤지겠음?”하고 좀 능청스럽게 장난쳤으면 ‘ㅋㅋ 이 영화계가 다 그렇지 뭐’하면서 넘어갔을거… 안그럼?
결론
서론에 말했듯이 시간은 절대 안 아깝고 정말 재밌었고 아는 만큼 더 재밌지만 그냥도 볼 만 하다. 다만 그리 진중하진 않은 영화이니 극장보다는 집에서 넷플로 가족, 친구들과 보면 배로 재미있을 듯.
(근데 영화 내내 데드풀이 자신이 “Matter” 되/하고 싶다고 응애 거렸는데 데드풀이 매터, 울버린이 안티매터 잡아뽑는거 좀 웃겼음. 아니 생각해보니까 울버린도 클로로 찔렀는데 그냥 데드풀이 카타나 휘둘렀으면 안되나? 아니, 또, 그 여자가 막 힘주니까 둘이 매터 안티매터 섞었는데도 세계선 삭제되려하는 연출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거기서 주인공 둘이 뭔가 또 소리 지르니까 다시 이겨서 복구 되는 건 뭐야. 걔 둘은 그냥 합선 시키는 구리선 아니었어? 뭐 더 가능한게 있었어? 여자는 막 염력 뭐시기 마법사 같은 느낌이라고 아무리 쳐줘도 주인공 둘은 그냥 연결하고 타 죽으면 끝 아닌가? 쩝)
기억할 한 마디 [감상평]
“데드풀만세, 울버린 화이팅, 하지만 이들도 멀터버스 똥은 치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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